2012-08-31
경기도의회소식 제158호 / 인터뷰
경기북부에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필요
이삼순 부의장(민주통합당, 비례)
수도권에 아무리 많은 의료기관이 있어도 어린이 질환에 대한 전문치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논리를 전개하는 등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밤새는 일 허다…대안마련에 이어 조례 제정까지
그동안 도의원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특히 보건복지공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복지 분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나, 업무보고와 예산심의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면 누가 봐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대안을 마련하고자 관계공무원들과 밤을 세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결과 8대 의회에 등원한 지 1년 6개월 만에 3가지 조례의 제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우선 장애인 가족 지원조례인데요, 장애인의 경우 선천적인 장애요인의 경우 5%에 불과하고 95%가 후천적인 요인이라고 합니다. 즉 장애인 당사자가 장애가 없을 때를 생각해서 운둔하게 되고 사회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며, 이 모든 과정을 장애인 가족들이 지켜보고 고통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은둔하게 되는 장애인들에게 사회활동을 하게 하거나 그들을 돕는 것 모두 가족들의 몫이 큽니다. 이에 착안하여 금년 4월 장애인가족지원조례를 발의하여 장애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노숙인 지원조례도 마찬가지 입니다. 노숙인들에 대하여는 민간과 공공기관에서 그동안 많은 지원을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고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같은 예산을 들이더라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호하고 자활 및 자립기반을 조성하여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지원의 참 목적이라 생각하고 경기도 노숙인 등 보호쨌자립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게 이르렀습니다.
또한, 그동안 순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온 식품 기부는 IMF이후 급격히 늘어난 결식문제 감소와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등에도 불구하고 기부식품사업이 제대로 된 규정을 갖추고 있지 아니하여 기부식품지원사업의 난립, 배분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조례제정을 추진하였습니다.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쨌경로당 롤 모델 제시에 앞장
경기도에는 전국 어린이의 26.7%인 309만 명의 어린이가 있으나 보건복지부에서는 2005년도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권역 국립대병원(부산대, 강원대, 경북대, 전남대)에 지역 당 150억 원을 지원하여 건립중에 있습니다.
물론 보건복지부 입장에서는 수도권에는 대형병원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의료혜택이 적은 지방을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닌 어린이만의 특성이 있고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도 특수성과 전문성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수도권에 아무리 많은 의료기관이 있어도 어린이 질환에 대한 전문치료에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논리를 전개해 지원을 받아내는 한편,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에 대하여는 평소 지론이 어르신들이 화투나 하고, 신변잡기나 읊조리다가 가는 잠시 머무는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활시설이 함께하는 경로당이 건립되어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경기복지재단을 통해 연구과제 수행을 맡겼습니다.
아직 흡족할 만한 연구 성과나 제가 구상하는 경로당의 모델은 나오지 않았으나 기왕이면 예산을 지원해서 건립하고 운영하는 경로당인 만큼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닌 생활시설이 함께 어우러지는 경로당이 건립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