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소식 제158호 / 인터뷰

도심 흉물 우정병원 활용방안 마련 고심

이해문 행정자치위원장(새누리당, 과천1)

“제 뒤에 보이는 것이 과천시 갈현동 주거지역 내 14년간 건축이 중지된 채 방치된 우정병원입니다. 주거지 한가운데 흉물로 방치된 이 건물은 미관상, 정서상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우정병원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천은 인구 7만2천여명의 아담하지만 행정도시로서 잘 정돈된 쾌적한 도시입니다. 관악산, 청계산 등이 아늑하게 둘러싼 자연환경 속에 많지 않은 인구가 오붓하게 살고 있지요.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경마공원, 국립과천과학관 등의 대단위 시설이 주변에 있는 데다 교통, 복지, 문화 등 도시 기반여건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정병원 정상화 위한 적극적인 노력 필요

이런 과천에도 십년이 넘게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공룡 같은 건물이 도심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천시 갈현동 주거지역 내 대지 9,118㎡ 규모의 이 건물은 1982년 종합의료시설 부지로 허가를 받아 중앙대 과천병원을 건립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 매각돼 지하 5층 지상 12층의 우정병원으로 건설되다가 1997년 시공사의 부도와 소유주 등의 문제로 공정 70%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과천시의 흉물로 14년째 남아있습니다.

건물의 외관만 세워진 채로 방치되어 온 이 건물의 소유주는 용도 변경을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 또는 노인 복지주택개발 등으로 완공하려 했으나 시에서는 의료기관의 필요성과 특혜시비 가능성으로 인해 용도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용도변경 실패와 명도소송 패소로 재매각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복수의 소유로 되어있어 의사결정 또한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그 와중에 공사 중단 이후 국세와 재산세 및 취득세 등 20억원이 넘는 세금도 체납돼 있습니다.

주거지 한가운데 건축 중지된 거대한 건물이 있다는 것은 미관상, 정서상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의 비행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층의 공동주택과 일반주택이 있는 지역에서 우정병원은 도심흉물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과천의 경우 도시계획 정리가 잘되어 있는 곳이어서 더 흉물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대형 건물이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자원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의 건축비를 들여 건물을 지었으나 고스란히 썩어가고 있습니다. 건축물은 관리될 때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데 최악의 경우 철거를 하게 된다면 상당한 환경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입니다. 안전진단 후 문제가 없다면 또 오랜 시간 흉물로 방치돼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낭비와 손해가 일부 개인들의 이해관계, 부동산 재산에 대한 이익 때문에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채권자들을 중재하고 시민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병원을 정상화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천시뿐만 아니라 도시개발계획으로 인해 흉물로 남게 된 건축물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것입니다. 이미 두차례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기도 차원의 해결방안 제시를 촉구하였고, 도립노인전문요양시설로의 활용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우정병원이 시민을 위한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과천시에 지속 요구할 것입니다.

⦁전국 최고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과천시

과천은 현재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하며 ‘자족도시’의 비전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시 경쟁력 제고와 자족도시 비전을 위해 시정의 핵심과제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추진 중입니다. 자연과 지식기반 산업, 쾌적한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단지로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조성될 계획입니다. 더불어 과천시 주암동 일원 약 27만㎡에 건립될 친환경 화훼클러스터인 과천화훼종합센터가 설립됩니다. 문화쨌관광 인프라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사업은 국제적 수준의 도심엔터테인먼트센터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작지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 과천의 미래가 엿보입니다.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