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월호 관련 안산지역 소상공인 지원실적은 현재까지 지원실적이 13건에 6억 2,000만 원에 그치는 등 극히 저조한 상태입니다. 지원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매출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지원 설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고 각 기관별로 금융지원 정책에 대한 원스톱 금융상담 및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도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경기도와 안산시가 중앙정부에 건의한 국비지원사업의 경우 상당수가 세월호 참사와 치유 및 재발방지 정책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사업을 그때그때 끼워넣는 등 즉흥적이고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비지원 요청 7개 사업 가운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정책사업은 3개 사업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사업은 단원고를 공립 외국어고로 전환하고 안산공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하자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 교육정책은 학벌주의와 교육불평등을 조장한다는 사회적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들 입시명문고에 실패한 대다수 평범한 학생들을 패배주의자로 전락시키는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외국어고는 시도 광역단위로, 마이스터고는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할 뿐만 아니라 공부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입학기회가 주어짐으로써 세월호 참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산지역의 평범한 아이들은 가까운 학교마저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치유는커녕 학부모와 지역주민,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조장할 것이 뻔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해외테마파크 유치사업은 안산시 상록구 90블럭과 시화지구 쓰레기매립장 등 주변 약 20만 평에 2조 원대의 파라마운트 영화테마파크사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이 계획 역시 아시아 라이선스사인 미국의 EGE(East Gate Entertainment)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시장후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안산시가 적지임을 밝혔을 뿐이고 안산시에 그 어떠한 공식적인 제안을 한 적도 없고 시책으로 추진된 사실이 없는데도 중앙정부 정책건의사업에 포함돼 있는 상태입니다. 더욱이 사업부지로 거론되는 지역에서 강 건너 불과 수백 미터 거리도 안 되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는 약 127만 평에약 5조 원 규모의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어서 사업타당성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경기도와 안산시는 중앙정부에 건의한 7개 국비지원사업을 전면 철회하고 도지사 및 새로운 시장당선인 중심으로 새롭게 진지하고 심사숙고해서 시민적 참여가 보장된 가운데 새로운 정책을 개발해 중앙정부에 건의를 해야 될 것입니다.
경기도는 안산시가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기존의 공해, 범죄도시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풍요로운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생명 안전도시로 완전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