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맹독성 물질인 MIC(Methyl isocyanate)를 발생하는 훈증제를 약제로 사용하는 재선충 방제 및 예방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전문화 등 대책이 시급함

양근서 경기도의원(새정치,안산6)에게 경기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 소나무숲 60ha 1만5,000그루에 대해 올한해 1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간주사를 놓는 재선충병 예방접종을 실시함

그러나 경기도는 전문가나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치지 않은 채 관리부서 자의적 판단으로 예방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실시설계도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립한 후 시공한 것으로 밝혀짐

재선충 예방사업은 재성충병 발생에 대비하여 약제를 항공 또는 지상에서 살포하거나 직접 수간주사로 약제를 나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전문가에 의해 약제 주입시기를 정확히 산정하고 쇠약목이나 노령목 등을 구분하여 실시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음

경기도는 이밖에도 올해 15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해 감염된 소나무와 잣나무 2만4,512그루에 대해 수종을 구분하지 않은 채 똑같은 방식으로 해당 나무를 베어내 파쇄한 후 약품으로 훈증처리하는 방제사업을 실시함

광주시는 12억원을 들여 중부면 광지원리 등 피해지역에 잣나무 1만1,965그루, 소나무 1,135그루 등 모두 1만3,295그루를 베어내 훈증처리했고 이는 올해 경기도 전체 방제 대상의 54%를 차지함

산림청이 연구 보급한 재선충병 예？방제방법은 주로 소나무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재선충은 경기도의 경우 95%가 잣나무에 감염되고 소나무는 5%안팎에 불과함

특히, 학계에서는 재선충 예방목적의 수간주사의 경우 평균 10%의 나무가 죽는 것은 물론 기온변화 등의 변수로 동일 지역에서도 10일 이상 매개충의 활동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방접종 실시 여부는 물론 주사시기, 주사량과 방법 등에 대해 축적된 데이터 조사와 전문가의 진단에 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음

양근서의원은 "재선충 방제약은 인도보팔가스 대참사를 일으킨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방주사 약제도 잘못 처방하면 오히려 건강한 나무를 죽게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부서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정확한 조사와 DB구축, 전문화 등으로 경기도에 맞는 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