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염종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과 임태희 교육감님,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여주 출신
국민의 힘 서광범 의원입니다.
여러분! 무궁화가 공식적으로는
나라꽃으로 지정되지 않았음을 알고 계십니까?
행사때마다 우리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애국가를 부르며 무궁화가 나라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나라꽃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도의원들의 지방의회 의원의 뱃지 뿐 아니라
국회의원 뱃지도 무궁화 문양입니다.
의회를 대표하는 마크도 무궁화 꽃봉오리
모형을 띠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로고, 국기를 게양하는 깃대의 깃봉,
국가 훈장, 대통령 표창, 그리고 대한민국 여권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널리 무궁화 문양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궁화를 우리나라꽃으로 지정하는 법제화는
여러 가지 이유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서 저의 주장을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1세기,
우리나라 고조선 시기에 쓰여진 중국 고서 ‘산해경’에는
‘군자국에서 자라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드는 꽃’이 무궁화의 다른 이름인 ‘훈화초’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관습적으로 무궁화는 나라꽃이지만 공식적으로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인정된 것은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지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와 민족을 상징하는 꽃으로
무궁화가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독립군이 부른 군가의 가사에는
‘무궁화’, ‘무궁화동산’, ‘무궁화 강산’ 등 나라를 지칭하는 다양한 상징적 표현이 등장합니다.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은 우리 겨레의 꽃,
무궁화 말살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잔딧물이 많이 끼는 지저분한 나무’, 혹은
꽃가루가 살갗에 닿으면 부스럼이 생긴다며
왜곡, 날조하고
동아일보 제호의 무궁화를 강제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무궁화 법제화를 위해
국회에서 수차례 법안 발의가 있었고
민간단체에서 법제화를 위한 시민서명을 받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무궁화 법제화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이제 다시 무궁화를 사랑하고 나라꽃으로 법제화하는 운동에 경기도가 먼저 나설 때입니다.
저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주시가 ‘나라꽃 무궁화 육성 및 보급 지원 조례’를 제정하도록 제안해서 만들었고,
저희 집 마당에 10여 그루의 무궁화를 심었습니다.
또한 도비를 지원해서 여주시에 무궁화 가로수를 조성하였습니다.
여주시에는 ‘콜마’라는 민간기업이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건립하여
나라꽃 무궁화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무궁화 법제화를 위한 서명까지 받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 나라꽃 무궁화를 위해 이토록 노력하고 있는데 경기도가 손을 놓고 있어서만 되겠습니까.
충북 홍천군에 가면 홍천군 나무가 잣나무임에도
무궁화 가로수와 무궁화 공원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푸대접을 받지만,
오히려 유럽과 미국에서는
정원수로 무궁화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북쪽에 위치한
르발루아 페레(Levallois-Perret) 시청에는
백년넘은 무궁화가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로수로 즐비한 것도 무궁화입니다.
미국에는 무궁화로 담장을 한 집들이 많습니다.
무궁화 꽃말은 ‘일편단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대신
무궁화꽃을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매일 피고 지는 무궁화의 끈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복하자는 불굴의 정신을
우리 도민들과 학생들에게 무궁화 심기를 통해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동연 지사님, 임태희 교육감님,
관청이나 학교에 무궁화심기 운동을
시작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도민과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무궁화 사랑 운동을 펼쳐주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나라꽃 무궁화의 법제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 경기도 교육청, 경기도의회가 힘을 모읍시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