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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빠진 미래학교, 백 년은커녕 4년도 못 가는 경기교육

의원명 : 김옥순 발언일 : 2024-02-29 회기 : 제373회 제4차 조회수 :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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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염종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 동료 의원 여러분!

 

김동연 도지사님, 임태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옥순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백년지대계이어야 할 교육이

왜 경기교육에선 사람만 바뀌면 아무도 모르고,

책임만 떠넘기는 무책임한 교육행정이

되풀이되고 있는지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바로 미래가 빠진 미래학교에 관한 문제입니다.

 

의원님들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심각한 저출생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학령인구는 급속히 줄고 있지만,

경기도만은 유일하게 현상 유지를 하고 있고,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학교는 계속 신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기조가 학교신설을 억제하던 시절,

도민들의 학교신설 요구는 높았기 때문에

경기도교육청은 유연한 학교 신설을 위한 대안으로

지난 2019년, 2020년 통합학교 형태의

학교신설을 추진하였고,

어느덧 내년이면 개교를 맞게 됩니다.

 

당시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 중투에서

통합학교를 미래학교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유연한 학교 체제,

창의적인 스마트학습 환경,

학생주도의 학습을 실천하는

미래지향적인 학교를 만들 것임을 강조하였고,

마치 미래학교가 경기교육의 내일을

도모할 수 있는 대안인 것처럼 포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래학교의 개교는

당장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작 도교육청에는 미래학교를 전담하는 부서는

없는 실정이고, 이 부서 저 부서로

업무를 폭탄 돌리는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교육청 행정이 매번 그러하듯

교육청 간부들은 의회에 와서는 늘 그럴듯하게

포장된 답변을 하여 순간을 모면하고,

담당자는 사업이 궤도에 채 오르기도 전에

인사발령으로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는 또 후임자가 와서 대충 뭉개다가

무책임하게 떠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태희 교육감님, 지난 2월 5일 의왕시에 오셔서

“내년 3월 반드시 내손 중·고 통합학교의 문을 열겠다”고

개교를 약속하신 것 기억하십니까?

 

본 의원이 보기엔 교육감만 개교의 의지를 가지고

계실 뿐, 교육청 관계자 누구 하나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담당부서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교육지원청은 내용도 모르고 미래학교 업무를 떠맡아

황당한 표정만을 짓고 있을 뿐입니다.

 

내년 3월이면 의왕 내손 중·고 뿐만 아니라

부천 옥길 중·고와 수원 곡반 초·중까지

미래학교 3교가 일시에 개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도교육청이

교육부에 가서 제시했던 미래학교의 청사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미래학교는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사업이니

이제는 ‘미래’라는 단어나 빼겠다며,

흔적 지우기에 혈안인 모습입니다.

 

이 때문인지 개교를 1년 앞둔 지금,

의왕 내손 중·고 통합학교는 건물이 올라가는 것 이외에

무엇 하나 준비된 것이 없습니다.

 

 

애초에 교육청은 신입생의 50%를 경기도 전역에서

선발한다고 계획하였고, 이를 실행하려면 지금쯤

입학설명회 일정이라도 나와야 하지만

담당부서도 없고, 교직원도 배치하지 않았으니

처음부터 교육과정이라는 것도 없었을 것이고,

이젠 학교 예산조차 잡아줄 부서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렇듯 이 학교가 제대로 개교나 할지 걱정인 상황인데

이제는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이른바 IB교육을

도입하겠다는 무책임한 말들까지 들려옵니다.

 

교육감님!

IB교육이 이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도

바로 접목이 가능한 그렇게 손쉬운 교육이었습니까?

교육과정도 없고, 교원도 배치할 계획이 전무한데

당장 내년 3월부터 IB교육이 가능하겠습니까?

 

본 의원은 의왕 내손 중·고 통합학교가

평범한 학교보다도 못한 학교로 개교하게 될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이렇게 수장만 바뀌면

함께 바뀌는 4년지대계이어야 하겠습니까?

 

미래학교라는 용어가 지금

교육청이 사용할 수 없는 금기어라면

경기도교육청의 슬로건인

‘자율, 균형, 미래’ 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미래는

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본 의원은 교육감님께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미래학교 업무만을 전담할 부서를 속히 지정해 주시고,

그 부서에서 IB가 되었든,

미래교육과정이 되었든,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제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리며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