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일 의원, '실학기행은 도민 위한 문화행사, 도지사의 대권행보로 이용해선 안돼'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유영일 의원(국민의힘, 안양5)이 20일(수) 경기도 비서실 및 보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실학정신을 되살리는 실학기행이 김동연 도지사의 대권행보로 변질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 의원은 “실학정신을 알리고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실학박물관은 도민을 대상으로 매년 2박3일 일정의 ‘실학기행’을 진행해왔으나, 김동연 도지사 당선 이후 명칭이 ‘기회의 경기 강진순례’로 변경됐다”며 “굳이 실학기행에까지 ‘기회의 경기’라는 이름을 붙여야했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실학답사가 2023년에 김동연 도지사의 참석을 위해 일정이 계속 미뤄지다, 결국 도지사가 참석 못하는 것으로 되어 부랴부랴 12월 추운 겨울에 진행되었다”고 지적하며 “도민을 위한 실학답사가 도지사 일정 때문에 차질을 빚은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유 의원은 2024년에는 김동연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6월에 실학답사가 진행되었으나, 행사에 대한 주요 언론보도가 실학기행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김동연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초점을 맞춘 점을 문제삼았다. 유 의원은 “언론 기사들이 ‘돌고 돈 잠룡들의 강진 순례길...김동연, 정치판 바꾸고 경제운영 틀 고쳐야’, ‘한달 만에 호남행 김동연, 다산의 지혜·개혁 정신 살려 정치판 바꿔야’ 등 도지사의 대권 야망을 담은 내용일색이었다”며 실학답사의 취지가 흐려졌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도민의 실학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된 실학기행조차 도지사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도구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실학정신이 정치적 목적으로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